(25-09-26) 감상을 지금 정리하기엔 시간과 상황이 어쩔 수가 없다. 크레딧에까지 나무 베는 장면과 옛날 달력 그리고 타자기가 나오는데, 이것들로부터 드는 생각을 뭐라 뾰족하게 정리할 수가 없다. 잘 모르겠다. 지나가다 본 인터뷰 클립 생각이 나는데, 작품 외적으론 시네마와 영화 산업 이야기를 살짝 얹는 느낌도 있고. --- (25-09-27) 나는 우리의 나날이 '다 생존이죠' 식으로 간추려지지 않길 바랬고, 그러지 않을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해왔다. 내가 존경한 분들 또한 한때 생존을 이야기했지만, 이내 그게 확보되자 역시 다른 도전을 이야기하신다. 나의 부모님은 나를 밀어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했고, 미안해했고, 나는 그 안에 깃들었을 아집과 염세를 피해다녔다. 나는 지켜졌으며 어쩌면 동시에 지켜지지 못했다. 나 또한 마땅히 '어쩔 수 없어'해야 한다는 현명한 이빨들 앞에서, 나는 나를, 누군가를, --- (25-10) 생존한다는 것의 선이 대체 뭔지, 당신들이 그 아래라는 이들에게 뭐라고 지껄이는지 -같은 문장을 자주 되뇌었는데, 나는 누군가의 순수함과 가능성을 지켜줄 수 있나.